올해에는 베트남의 몇 없는 연휴인 독립 기념일이 목,금요일에 위치하는 바람에 목,금,토,일 이라는 장장 4일의 연휴를 맞게 되었죠.
이 시기에 베트남 정부에서는 영혼을 끌어모아 검사속도를 높이게 됩니다.
그 결과 연휴 사이에 일일 만 5천명 신규확진자라는 위엄을 달성하게 됩니다만, 여기에 뭐가 그리 꽂혔는지 베트남 정부는 내부적으로, 그리고 외부적으로 약간은 다른 방침을 발표합니다.
1. 외부발표
(1) 베트남의 방역은 상당히 성공적임. 앞으로도 잘 할것임
(2) 코로나를 완전히 박멸할 수는 없음. 앞으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됨
https://news.v.daum.net/v/20210903154526884
이게 외부에서 보기에는 기가찰 노릇입니다. 무슨 깡인지 모르겠는데 일일 확진자가 만오천에서 이만명 가까이 나오는 나라에서 다음 단계로 나가겠다고 설레발을 치고 있는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거죠.
아마 베트남 자체 생산 백신에 대해 어필을 하고 싶은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3상 임상시험 들어갔으면 곧 출시되긴 하겠네요. 하지만, 우리는 중국산 백신의 위엄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과연 베트남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거지요.
2. 내부발표
(1) 전 구역 격리 연장의 연장의 연장의 연장
(2) 일반 시민 외출 완전 금지 및 군인이 식자재 배달
모든 구역에서 출입이 통제 됩니다. 이때까지 한 것처럼 해당 구역별로 통제해서 다른 구역으로의 이동을 막는 것이 아니고, 아예 집 밖으로 나가는게 불가능 해집니다.
식료품을 사러 가는것이 이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배급해주는 식량을 군인이 집앞으로 배송해주게 됩니다
-_-
참고로 2인 가정에 배송해주는 식자재가, 쌀 약간, 바게트 빵, 가지 한쪽, 양배추 반쪽 정도 수준입니다. 이게 아마 2일 분량인걸로 기억하네요.
외국인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공장지대나, 공단 인근의 아파느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는데, 이정도면 이제 거의 막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2년 전 중국에서 우한 시민들을 어떻게 다뤘는지가 생생히 기억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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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웃긴건 베트남 사람들은 또 이런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네요. 역시 공산주의의 위엄입니다.
오늘은 좀 나은 편이군요... 그래도 호치민에서만 6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마 더이상 추적은 의미가 없을 듯 하네요.
베트남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얼른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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