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혁 원장님의 말말말 - 누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가

참으로 속 시원한 말입니다. 어르신들 톡방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들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이야기네요. 누가 우리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고 위협하고 있는가?

본문이 좀 길더라도 정독을 권합니다.

이하는 본문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중국과 일본은 아직도 위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나 그 사이에 딱 끼어 있는 한국은 거의 상황을 끝내 가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다.
WHo에서는 한국 보고서가 엄청 잘 돼 있다며 우리도 좀 보자고 서류를 요청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잘 할 수가 있는 건가? 한국의 질병관리, 통제 기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 가서 아카데미 트로피를 4개나 받았지만, 한국의 국가 질병 관리 시스템도 그에 못지 않게 유명해진 것이다. 중국, 일본 인민들은 상황을 알면 부러워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왜 한국처럼 못하는 건가?’ 라고들 말하지 않을까.

나는 한국이 이번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탁월한 관리력을 보인 이유를 여타의 ‘전쟁들’과 비유해서 생각해 보았다.

전쟁에서는 첫째, 현장 지휘관의 판단이 최대한 존중되고 맡겨져야 한다.
둘째. 실전 경험이 많은 군대가 경험 없는 군대보다 훨씬 강하다.
셋째. 정보와 통신, 첩보를 무시하면 이길 수 없다.

코로나 19 첫 번째 확진자가 등장한 이후 정부는 전권을 질병 관리 본부 (CDC)에 일임하고 변함 없이 팍팍 밀어 주었다. 높은 놈들이 자꾸 귀챦게 굴고 들들 볶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런 환경에서 정은경 질본 부장은 원칙에 따라 착실하게 모든 관리 통제를 착착 진행했고 외교부와 보건부 등의 부처들도 그에 협조해 주었다. 각 지자체들은 약간의 혼선은 있었지만 사실상 큰 탈 없이 곧 손발을 맞추었다.

끝까지 질병관리 통제에 대해 딴지를 건 것은 언론과 보수 야당이었다. 환자가 한 명 늘어날 때마다 “정부의 정책에 구멍” “질병 관리 능력에 의문” “시민들 불안해해” “관리에 혼선” 등등 온갖 흔들기를 하며 아주 망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십자 포화를 퍼부었다.

내가 감염 관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딴 식으로 하면 현장에서 일을 잘 할 사람들도 못한다. 현장 지휘 책임자에게 전권을 주고 위임했으면 믿고 지켜 봐줘야 한다. 그게 만약 한 달 두 달을 지나는데도 문제가 점점 심각해 지고 있다면 그때부터 하나씩 둘씩 비판을 해 나갔으면 모르겠다. 그런데 상황 시작부터 한국 언론은 아예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을 기원하고 아주 사망자라도 나왔으면 덩실덩실 춤을 출 것같은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이 난리 중 두 가지를 느꼈을 것이다.
이렇게 뛰어난 관리자들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렇게 악랄하고 해충같은 언론은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우리 나라에 대표적인 ‘기생충’이 누구인지 이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확실해지고 있었다. 그건 바로 언론과 미디어였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살고 있는 시민들에 빌붙어 살고 있는 진짜 해충, 기생충들이었다.

둘째. 질본의 여러 실무 인력과 정은경 본부장은 예전 메르스 사태에 이미 이 바닥에서 실전 경험을 풍부히 쌓은 사람들이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패배를 겪지 않은 장수는 승리도 하기 어려운 법.
메르스때 그토록 지리멸렬한 싸움을 겪고 봐 왔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 사태에선 정확하고 주도 면밀한 매뉴얼에 따라 일을 하고 조직을 운용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각급 감염관리를 주도한 병원들 및 국립 중앙의료원의 의료진도 마찬가지. 2015년 메르스 사태때 이미 그에 따른 대중적 패닉을 겪었고,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것보다 그러한 패닉에 전염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흔히들 한국식은, ‘대충대충 보이는 데서만 열심히’로 알고 있다. 윗사람들한테 잘 보이고 아랫사람들만 있는 데서는 대충하는 그런 문화가 한국적이라는 인식들 참 많았다. 군대가 그렇다. 군부 독재 시절을 오래 거친 한국에서 바로 그런 전시 행정이 공무원들의 집단 문화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들은 전시 행정을 봐주지 않는다. 그따위로 일을 하면 메르스때처럼 되는 것이다. FM대로, 매뉴얼대로, 원칙 대로. 언론이 제아무리 흔들어대고 야당이 동네 개들 짖듯이 짖어대도 감염관리 책임자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건 병균과의 싸움이지, 보여주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는 걸 이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정보를 통제하면서 애국적인 의사 리원량을 잃었고, 이제 민심도 잃고 있다. 일본의 유람선 방치는 인권의 방치 사례로 아예 역사에 남을 만한 짓이었다.
한국은 정보의 소통을 완전히 공개하면서도 인권을 방치한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는 나라라는 걸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 블랙 리스트에 올랐던 감독과 배우는 이번 정부에서 오스카 시상대에 올랐고, 이전 정부에서 그토록 통제하던 정보는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막힘없이 잘 소통되고 있다.

이제 물을 차례다.

문재인 정부의 위기 대응을 그 ‘쿨하신’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사태때의 대응과 비교해 보라.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박근혜, 아니 최순실 정부의 메르스 사태, 세월호 사태때와 비교해 보라. 그리고 보수 야당의 코로나에 대한 ‘흔들기’ ‘방해하기’를 보라. 그러면 답 나오실 것이다. 선거에서 과연 누구를 ‘빼고’ 뽑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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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혁 원장님의 말말말 - 누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가
이번 코로나19 사태. 중국과 일본은 아직도 위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나 그 사이에 딱 끼어 있는 한국은 거의 상황을 끝내 가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다. WHo에서는 한국 보고서가 엄청 잘 돼 있다며 우리도 좀 보자고 서류를 요청하기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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